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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Self 인테리어

게스트하우스주인장의 원룸 인테리어 하기

by Dongjure 2020. 7. 27.

이번 글은 저렴한 가격으로 원룸을 인테리어 하는 방법입니다. 저의 방은 1000/45이고 동대문에 역세권 집입니다. 계약서상 9평이지만 실제로 보면 5평 정도 되는 공간입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9평짜리라 해서 혹해서 갔지만, 역시 가격은 정직합니다. 이런 황금 지하철 2호선과 2개의 호선을 낀 역세권이 50만 원 이하라면 반드시 집에 하자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 하자를 어떻게 극복하고, 잘 꾸며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비포 에프터

 

비포 에프터입니다. 이집은 원래 50대의 아주머님께서 5년 동안 살던 집이셨습니다. 1층은 상가이고, 2,3층은 근린생활시설인 꼬마빌딩 집입니다. 근린인 만큼 창문이 아주 많은 게 큰 특징인데요, 다행히도 내부 단열이 한 번은 되어 있어서 겨울에 춥긴 하지만, 못 살 정도로 춥지는 않은 집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계획하면서 많은 창문을 활용하면서, 화이트 콘셉트로 집을 지어보자 라고 계획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창이 많다면 단열을 꼭 확인해보세요!

 

집주인과의 계약 TIP

 

먼저 계약할때 집주인의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집주인이 5년 동안 살았는데, 다른 집으로 간다는 것은 이 집에 불만이 있거나, 가족 등의 상황에 의해서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사를 가는 집이 근처 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집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집에 문제보다 실제 문제가 어딘가에 있으니, 저렴한 가격에 나왔음을 짐작해 봅니다. 이런 요소에서 집주인과 협상의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에 살면서 알게 됐지만 이집은 대로변 소음과 조명, 화장실 환풍구 쪽 문제와, 화장실 세탁기 위치가 안에 들어가 있어서, 사용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아마 아주머님 나이로써는 이 세탁기 사용이 상당히 불편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먼저 인테리어 제안을하고 이사날짜와, 가격, 도배장판에 대한 협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얻어낸 것은 도배를 얻었고, 이사날짜를 어느 정도 맞추었으며, 추가 인테리어 부분에 대해 집주인에게 돈을 받고, 제가 진행하게 됩니다. 첫 달 월세(45만 원)를 감면받고, 제가 도배를 직접 하기로 하고, 화장실 세면대와 거실 조명을 달기로 합니다. 그리고 500/50인 집을 1000/45로 바꾸어서 들어오게 됩니다. 

이러한 협상이 저에게만 무조건 이득이 되는것이 아닙니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둘다 이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이기에,  계약시에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서 협상을 한다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집을 도배를 할 때, 저는 도배가 필요한 집이 또 한집이 근처에 있었습니다.(게스트하우스) 그 집과 이 집을 동시에 도배를 진행해 가격을 낮추고, 조명을 8만 원 정도에 구입, 세면기는 다른 집에서 설치하고 남은 것을 때와서 시공했습니다. 그렇게 19년도 4월에 입주를 하였고, 인테리어를 시작합니다. 이 인테리어의 핵심은 남의 집인 만큼 최대한 남의돈으로 진행하되, 내가 살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에는 아낌없이 지출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엌을 전구색 전구로 달아줍니다. 원래 부엌은 백색으로해야, 청결함에 더 좋지만, 작은 원룸인 점을 감안해 , 식사 시 은은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전구색으로 달아줍니다. (-3만 원) 거실등은 사진에는 없지만 샤오미등을 달아주어, 조명색 변경이 가능한것을 달아주었습니다(-5만원)

 

 

원룸이 작은 점을 고려해 수납 침대를 구입해줍니다. 수납침대를 구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수납 침대에 수납함이 나오는 방향에 방해물이 없는 점입니다. 깔끔한 화이트 침대 구입을 위해 노르 들리 침대를 구입해주었습니다(-30만 원) 조그만 원룸인 것을 좌측에는 헹거를 설치하면 장롱을 설치할 때 보다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세면대와 거울도 달아줍니다. 세면대 시공은 제가 직접 하려 했으나, 목디스크가 와서... 숨고에서 사람을 불러서 진행했습니다:) (-10만 원) 세면대와 거울 같은 것은 해머드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습니다. 세면대는 조금 어렵긴 한데,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보시고 천천히만 진행하시면 되고, 그 자체가 힘드시다 판단하시면 이렇게 재능마켓에서 가격이 맞는 분을 섭외해서 진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원룸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나서는, 이렇게 친구들을 불러서 조그맣게 홈파티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제법 이쁘고 깔끔한 공간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오래 살다 보니, 역시 이것도 실용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공간은 이쁘면서도 실용성을 같이 가주고 있는 공간을 꾸미며 살아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원룸인테리어 계획처럼 안되었던 부분

 

1. 화장실에 있던 세탁기가 1년 후 죽어서, 결국 싱크대 옆에 세탁기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주인에게 설치를 희망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옵션이 아니라 자기 세탁기를 준거라고 설명하는데, 그 당시제가 몸이 안 좋아서 싸울 힘이 없었습니다.

2. 하얀색 커튼으로 다 가리려 했지만, 오전에 햇빛이 너무 강해, 부득이하게 암막커튼을 사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이쁨을 포기하고 점점 실용성 위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3. 싱크대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해 요리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마땅히 선반을 달 공간도 없고, 이미 충분히 드릴을 많이 써서, 이 집에 드릴을 더박기가 애매했습니다. 

4. 화장실 층고가 낮아서 제 머리에 살짝 닿는 점이 처음에는 별로 안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알았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내 목이 먼저 가겠구나... 지금은 이 포인트 하나 때문에 이사를 가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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